한국의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면 언제나 듣게되는 질문이 "영어 잘하는 비결이 뭐냐?" 그러면 전 언제나 주는 답변이 "무한반복" 입니다. 제가 영어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도 아니고 그냥 영어를 쓰지 않으면 직장생활을 할수 없는 미국사회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니 영어공부를 하면서 느낀 경험을 나누는 수준에 불과 합니다.
그래서 누가 영문법을 바탕으로 시비를 걸어오면 저의 대답은 언제나... "그냥 이렇게들 사용을 하더군요..."라는 옹색한 답변을 하지만 그게 사실 입니다. 우리가 한글을 쓰면서 문법 따져 가면서 쓰지 않듯이 미국 사람들도 그냥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쓰면 뜻이 통하니 그렇게 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법 가지고 목에 핏대 세우는 분들은 저하고는 토론이 되지 않을 겁니다.
결국 우리가 쓰는 한글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시간 내지 않아도 보고, 듣고, 쓰고, 말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기준으로 영어를 본다면 과연 얼마나 반복해서 영어 단어나 문장을 사용할까요? 아무리 영어가 난무하는 한국사회라 하더라도 한글의 사용 빈도에 비교해서 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외운 영어 단어나 문장이 다음에 보면 기억이 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면 답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바로 "무한반복" 이지요. 자신의 생활 속에서 보이고 들리는 모든 한글을 영어로 바꾸어보는 것, 제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방법 입니다. 출근길 버스나 지하철 속 광고 문구나 단어를 영어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영어로 바꾸려 하면 모르는 단어가 있을 겁니다. 그러면 노트를 하거나 한글 단어를 외워뒀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즉시 사전을 뒤져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면 매일 출근할 때마다 보는 그 단어는 많은 반복을 할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사물, 상황, 심지어 신문에 나오는 한글 표현들을 모조리 영어로 바꾸어 계속 반복해서 외우고 말하고 글로 써보는 습관을 들이면 따로 시간을 많이 내어서 공부하는 것 보다 100 배는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반복법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영어공부의 비결 입니다.
영어는 정성 입니다. 자신의 영어실력에 실망 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정성이 부족 하였음을 받아 들이시기 바랍니다. 이를 받아 들이시면 향상의 길이 열리지만, 자신의 정성 부족을 무시하고, 이유를 끊임없이 다른 곳에서 찾고자 한다면 영어정복의 길은 요원 합니다.
이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듯이, 쉬운 영어공부의 비결은 "절대로" 없습니다. 비법이 있다는 광고는 모조리, 싸그리, 깡그리 여러분의 주머니속 돈을 노리는 사기 입니다. 영어를 잘하게 만들어 주는 비결은 바로 여러분 자신의 정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