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이것 입니다.
언제나 제가 주장한 것은 "영어는 듣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가 갖난 아이도 아니고, 알파벳 알고, 문법도 좀 알고, 단어도 좀 알고, 독해도 좀 되고, 작문도 좀 되는데, 단지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듣는 영어가 어려울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영어듣기를 쉽게 생각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부지런히 이 블로그에서 받아쓰기 연습을 해오신 분이면 누구나 쉽게 알아챌수 있는 것이, 듣기영어는 그렇게 어려운 문법도, 무진장 어려운 단어도 아닌 바로 말하는 사람들의 발음과 여러가지 복잡한 강약 및 호흡법의 생소함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언제 영어듣기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요?" 에 대한 저의 보다 구체적인 답을 아래에 적어 보았습니다. 중요도의 순위에 따라 번호를 매겨 보았습니다.
- 어휘력 (vocabulary)
- 기초문법 (basic grammar)
- 독해력 (reading comprehension)
- 영작능력 (English composition)
제가 생각하는 답은, 중학교 졸업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갖춘 분들은 기본적으로 위의 네가지를 모두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졸의 학력을 가진 분이시면 누구든지 받아쓰기를 통한 효과적인 영어듣기 실력향상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물론, 초등학생 혹은 유치부 아이들이라도 영어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얼마든지 가능 합니다. 학력과 나이는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 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저런 시험 때문에, 이런저런 경력 과 승진 때문에.... 이런 이유들을 절대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생을 멀고 길게 내다 본다면, 영어를 잘 알아 듣고 미숙하나마 나의 의사표시를 할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이 있다면 어떤 혜택이 나에게 올까? 많이 있을 것입니다.
결국 "언제 영어듣기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요?" 에 대한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바로 자신이 마음먹는 그 순간 입니다. 결심이 서면 영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위의 4가지는 금방 따라 잡을수 있고 바로 듣기 영어도 잘하실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듣느냐? 비결이 뭐냐? 등등의 질문을 하십니다. 우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전 미국 온지 올해로 딱 15년 되었습니다. 대학원에서 학위를 하는데 6년반, 그 이후 직장생활을 하다 요즘은 컨설팅 회사의 운영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겪었던 세월동안 영어듣기와 다른 영어능력은 저에겐 생존에 관련된 일이었습니다. 오늘 점수를 못 받으면 다음에 받으면 되는 그런 선택이 아니라 오늘 안되면 바로 끝장이 나는 그런 절박한 심정의 세월 이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그것은 현재 진행형 입니다. 전 박찬호의 눈물이 갖는 의미를 가슴으로 이해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언제 시작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굳게 마음을 먹느냐, 그리고 얼마나 끈기있게 그 굳고 결진 마음을 유지하느냐에 영어실력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만큼의 영어실력을 갖추시고 인생에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