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쉬운 영어듣기 공부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영어듣기 공부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 영어듣기 공부법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어휘력 (Vocaburary)
- 영어 단어는 집을 짓기위한 벽돌에 해당합니다. 벽돌이나 나무 콘크리트 같은 재료 없이 집을 지을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영어 단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재료입니다.
- 하루에 5-10개의 새로운 단어를 정해서 그 뜻과 용법을 암기합니다. 한영사전 보다는 영영사전을 이용합니다. 일반 영영사전 하나와 "Longman English Activator" 를 권합니다. 이 사전은 기본적인 동사, 명사, 전치사 등등의 용례를 아주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서 한 단어의 뜻이 어떻게 다른 뜻으로 사용될수 있는 가를 체계적으로 공부 함으로써 어휘력을 급 신장 시켜주는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 관용어 혹은 숙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시고 이들의 다양한 사용을 통째로 암기 하시길 바랍니다.
- 기본문법 (Basic Grammar)
- 문법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못된 인식입니다. 쓰임새가 적고 실재 영어에서 사장 되었거나 영미국인들 조차 알지 못하는 문법에 우리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정열을 소모한다는 뜻이지, 기본 문법 자체를 소홀히 한다면 철근 뼈대가 없는 콘크리트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 주어와 동사, 전치사, 목적어, 관계대명사의 사용에 대한 정확한 기초지식을 탄탄히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구어체 영어 (colloquial english)라 하여 문법을 무시한 영어를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님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문법에 적합한 영어야 말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영어를 듣는 도중 발생하게될 돌발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나침판이 될 것입니다.
- 교재의 선택 (Choice of materials)
- 이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고 한국의 영어듣기 교재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므로 이곳에서는 "유튜브"로 한정 하겠습니다.
- 그러나 교재 선택의 요령으로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우선, 전 절대 새교재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돈 없던 가난한 학생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기도 했지만,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서 각종 어휘교재를 거의 공짜수준의 가격에서 구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지금 40대 초 중반에 계시는 분들이 주위에 있으면 이전에 구입했으나 지금은 쓰지 않는 영어교재 테이프나 비디오를 구해 보십시요. 지금 생각나는 유명 교재들로, "정철의 영화영어", "민병철 생활영어" 등등 무진장으로 창고나 다락방 등지에서 치열하게 먼지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겁니다.
- 학습의 방법 (How to)
- 어휘력 향상을 위한 Longman Activator 사용법
-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accept라는 단어의 원뜻인 "받아들이다"라는 뜻의 다양한 쓰임새를 하나하나 그 사용예를 들어가면서 문장 속에서 어떻게 그 쓰임새가 달라지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용구로 바뀌었을 때 어떤 다른 단어의 조합으로 동일한 뜻을 표현할수 있는 지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본인의 어휘력 신장에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을 것입니다.
- 문법 공부에 대한 방법은 다른 곳에서 너무나 손쉽게 찾을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제가 사용했던 방법은 쉬운 단어로 다양한 표현들을 작문하는 것이 었습니다. 영어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Readability"입니다. 관계대명사의 남용으로 문장이 너무 길어진다든지, 주어와 동사 목적의 관계가 불분명한 문장은 이해하기가 힘들지요. 그래서 짧고 강렬한 단어의 선택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뜻을 깨끗하게 표현하는 것을 문법과 문장 공부의 목표를 삼아 보십시요. 각종 영영사전에 나오는 예들이 바로 이런 목적에 가장 적합하다 하겠습니다.
- 자, 그럼 저의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유튜브를 이용한 영어 듣기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해 보겠습니다.
- 제공된 script를 보지 마시고 전체 방송을 끝까지 쭉 들어 보십시요. 화면에 나오는 장면과 들리는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조합해서 전체의 흐름과 줄거리를 예상 (guess)해 보는 겁니다. 2-3번 정도를 반복해서 들어 보시고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지를 스스로 판단해 보는 겁니 다.
- 그리고 스크립트를 방송없이 한문장 한문장을 큰소리로 따라 읽으면서 자신의 귀를 자신의 음성으로 트레이닝 시켜봅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블랭크에는 어떤 단어가 들어가면 뜻이 통할지도 짐작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음 스크립트를 가리고 방송을 쭉 들으면서 뜻 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리듬감을 느껴 봅니다. 어떤 사람은 빠르게 어떤이는 느리게,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음성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를 트레이닝 시키는 것입니다.
- 이제 어느정도 줄거리와 음성들에 익숙해 졌다는 판단이 들면 본격적으로 받아쓰기에 돌입합니다. 이때 스크립트는 절대 보시면 안됩니다. 각 씬(scene)마다 문장들이 따로 준비 되어 있으니 한문장 보다는 한 씬 위주로 받아쓰기를 쭉 해봅시다. 물론 안들리는 단어는 공백으로 남기고 바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 갑니다.
- 한 씬이 끝나면 다시 그 씬을 반복 합니다. 이젠 공백으로 남긴 단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반복할 때 들은 공백속의 단어가 문장 속에서 뜻을 통한다면 다행이겠으나, 들리지 않는다해도 걱정말고 다음 공백에 집중 합니다.
- 반복을 할 때, 안들리는 부분만 반복하지 말고 그 부분 이전부터 재 반복을 하시길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반복의 효과가 배가 될 것이고 들리는 부분은 더 잘 들리고 안들리는 부분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러면 죽어도 안들리면 어떻게 하느냐? 그 땐 문맥을 통해서 그 공백의 단어가 고유명사라면 들리는 대로 스펠링을 적어 넣고 문맥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요. 안들리는 거의 대부분의 단어가 어휘력 부족에서 오는 현상 입니다. 다시한번 어휘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어휘력 향상에 매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만약 안들리는 부분이 조동사와 동사의 조합이라면 대부분 연음현상으로 인한 결과 입니다. 제가 연음현상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스크립트에 설명을 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 이렇게 쭉쭉 나가다 보면 어느새 한 비디오가 끝이 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받아쓴 부분과 제공된 스크립트를 비교하면서 제가 틀린 부분이 있는지, 본인의 받아쓴 부분이 틀렸는지를 세심하게 재확인 한 후에 다시 전체 방송을 스크립트 없이 집중해서 들어 보시면 처음보다 훨씬 더 많은 단어들이 귀속으로 팍팍!! 파고든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
- 이젠 블랭크를 채울수 있으시겠지요? 마지막 단계로 이젠 정립된 스크립트와 귀에 익숙해진 리듬감으로 본인이 영화 속의 주인공이나 앵커가 되어 큰소리로 대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애절한 표정과 음성을 흉내 내어보고 영화속에 들어간 본인의 느낌을 영어 대사나 멘트에 표현하는 연습을 해 보십시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짝을 이루어 해본다면 더 실감 나겠지요? 물론 키쓰신에서 뽀뽀하는 건 알아서들 하시고... ㅋㅋ
- 궁극적으로 한 비디오에서 나오는 모든 문장과 단어를 통째로 외우는 것이 마지막 목적입니다. 문장에 담겨있는 혹은 숨어있는 감정의 흐름까지 파악 할수 있다면 이제 그 단어와 문장은 여러분의 것이 되어 "뼈와 혈에 흐르게 되는 것"이지요... (대장금 대사 에서...)
- 시간 분배 (Consistency)
- 자, 그럼 하루 왼종일 앉아서 듣기 공부 한다고 실력이 느느냐? 절대 아닙니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 집중을 한 후엔 반드시 잡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성철스님도 아니고 면벽삼년만 할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전 한 비디오당 1시간 이상의 학습이 넘지 않기를 권합니다.
- 한시간 집중 한 후엔 본인에게 상을 주십시요.... 뭘 하든 그동안 공부한걸 모조리 잊어먹고 즐겁게 어느정도의 시간을 보내시던지 아니면 다른 일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 하루에 한시간의 집중으로 하나의 비디오를 끝낸다는 목표. 그러나 단 하루도 거르지 않겠다는 의지. 언제나 영어 단어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그들의 사용례를 적극적으로 연습하는 성의...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들의 귀를 트이게 하고 결국엔 입을 열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 당췌 뭔소리를 지껄이는지 알아 먹으면 아무리 짧은 단어로 답변을 해도 듣는 사람들, 다 알아 먹습니다... 이건 제가 100% 보장 합니다. 물론 그러다 좀더 세련되게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발표를 하려면 따로 연습을 해야하는 것이지만 일단 알아 먹는 것이 최우선 입니다....!
- 좌절금지와 즐기는 법 (No OTL & Enjoy)
- 많은 분들이 듣기 영어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태어나 10년여를 한국에서 교육 받은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희한하게 언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그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인 것입니다.
- 좌절 하지 마십시요. 본인에게 화를 낼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안들리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닙니까? 이국 애들 데려다가 한국 영화나 뉴스 틀어 주면서 "무슨 뜻인지 알겠냐?" 물어 보십시요. 어느 누구라도 못 알아듣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 근데 우리는 왜 안들리는 것에 마치 죄지은 듯한 느낌을 가져야 하나요? "안들리는 것이 당연 하니께, 듣자고 이리 공부하고 연습하는 아녀?" 당당해 집시다. 당당하게 듣고 당당하게 쓰고 당당하게 우겨 봅시다. "내귀엔 이리 들리는데 니 귀엔 우찌 그리 들리노?"
- 영어쓰는 사람들에게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우리의 뜻을 즐겁게 전달해 봅시다.
Good Luck Everybody!!!
